빈티지 호이어 모나코

1960년대 중반, 호이어는 "프로젝트 99"라는 코드 네임으로 세계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라인을 선보이고자 고군분투 중이었던 시기에 회사는 칼리버 11 무브먼트로 명명된 새로운 무브먼트를 탑재할 모델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1962년부터 1963년에 출시된 오타비아와 까레라가 새로운 포문을 열기에 적합한 모델로 보였습니다. 잭 호이어는 인터뷰를 통해 이런 생각을 밝힌 바 있습니다.


"그래서 까레라를 제작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오토매틱 모델이 아닌 상태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델이니까요. 셀프 와인딩 모델을 제작하긴 했지만 [칼리버 11] 무브먼트가 살짝 두꺼웠기 때문에 형태를 살짝 변형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및 항공 시장에 어울리는 모델을 선보여야겠다는 결정에 따라 오타비아 모델을 제작한 거죠."


오타비아와 까레라를 선택한 결정은 합리적이었습니다. 회전 베젤을 갖추었으며 상대적으로 큰 사이즈로 완성된 오타비아는 레이싱 및 항공 분야에 적합한 타임피스였으며, 더욱 커진 케이스 디자인 또한 시계 특유의 스타일과 통일성을 유지했습니다. 까레라는 전통적인 라운드 케이스를 탑재하고 있었으며, 더욱 우아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역동적인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모델이었습니다. 이 스타일 또한 더욱 커진 케이스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물론 두 모델 모두 더욱 큰 사이즈의 칼리버 11 무브먼트를 탑재할 수 있도록 "큰 사이즈"로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가 센세이션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직감한 호이어는 새로운 무브먼트를 제작하기 위한 노력과 비용을 아낌없이 활용하여 전체 라인업에 신중하게 세 번째 모델을 추가했습니다. 오타비아와 까레라는 모두 전통적인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장 내에 굳건한 입지를 확보한 상태였던 만큼, 잭 호이어는 이 기회를 활용하여 호이어에서 "관습을 벗어난" 세 번째 모델을 제작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잭 호이어는 자서전에서 모나코 개발 과정에 기여한 피케레츠(Piquerez)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어느 날 쥐라의 바스쿠르에 위치한, 가장 믿을 만한 시계 케이스 공급업체인 피케레츠의 대표 한 명이 호이어의 정기 방문에서 피케레츠의 최신 시계 케이스 샘플을 목업 형태로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피케레츠가 개발하여 새롭게 특허를 받은 스퀘어 케이스를 선보이면서 완전 방수 기능을 갖추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선을 끌었죠. 이 케이스를 보자마자 특별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당시까지 스퀘어 케이스는 완전 방수 기능을 갖출 수 없었기 때문에 드레스 시계에만 스퀘어 케이스를 탑재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호이어는 크로노그래프 케이스에 물이 들어가서 무브먼트에 도달하는 경우 막대한 수리 비용을 초래하는 심각한 손상을 입힌다는 점을 고려하여, 1941년경 방수 기능을 갖춘 크로노그래프만을 생산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특별한 스퀘어 디자인은 저희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피케레츠와 크로노그래프 케이스 디자인에 해당 디자인을 독점으로 사용하겠다는 협상을 맺었죠. 이 방식을 통해서 프로젝트 99의 핵심과도 같았던 혁신적인 칼리버 11 마이크로 로터 기반의 셀프 와인딩 메커니즘을 활용한 신제품을 선보였을 당시 브라이틀링이 비슷한 디자인의 케이스를 갖춘 크로노그래프를 생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이토록 혁신적인 스퀘어 디자인은 아방가르드한 “모나코” 손목 크로노그래프를 위한 완벽한 케이스가 되어 주었습니다.”

모나코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보면 호이어가 시계 형태에 있어 위험을 무릅쓴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치 새로운 엔진을 강조하는 컨셉 카와 마찬가지로 진보적인 디자인을 선택하여 새로운 무브먼트로, 그리고 함께 출시되는 오타비아 및 까레라 모델로 시선을 끌어당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관습적인 주류 스타일이 아닌 아방가르드한 스타일로 완성된 대담한 시계였습니다.


1970년대 중반과 21세기에 걸쳐 호이어의 역사를 되짚어가는 과정에서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는 1969년 출시 당시에 시대를 앞선 제품이었으며, 최근에 들어서야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으로서 알맞은 입지를 확보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시계를 선보이겠다는 잭 호이어의 목표와도 일치합니다.

모나코 디자인

모나코는 1960년대 후반의 디자인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아이코닉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크로노그래프입니다.

케이스

모나코는 상대적으로 심플하게 2개의 부품을 사용한 케이스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는 때로 베젤이라고 불리는 상단부 섹션의 뒷면을 스프렁 핀으로 고정한 디자인으로 완성됩니다. 모든 빈티지 버전의 모나코는 기본적으로 동일하게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 직경 39mm, 러그 간격이 22mm인 케이스를 갖추고 있습니다. 케이스 측면은 라운드 디자인으로 마무리하여 직선형이라기보다는 볼록한 형태에 가깝게 완성되었으며, 케이스와 러그의 가장자리는 날렵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케이스 앞면에 브러싱 및 폴리싱 처리한 표면을 독특하게 조합한 마감은 모델의 특징으로 손꼽힙니다. 폴리싱 처리한 케이스백의 중앙 부분에는 호이어의 방패 문장과 케이스 오픈 시 활용되는 도구 번호(Tool No. 033)가 표시되어 있으며, 중앙과 가장자리 사이는 선버스트 효과를 더한 브러싱 마감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당시 출시된 모든 호이어 크로노그래프와 마찬가지로 한쪽 러그 세트 사이에는 모델 레퍼런스 번호가 새겨져 있으며, 다른 쪽 러그에는 시리얼 번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다이얼

간단히 요약하자면 일반적인 모나코 모델은 미드나잇 블루 및 차콜 그레이의 두 가지 다이얼 컬러로 완성됩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블루 및 그레이 라인에서 다양한 색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초기 블루 모델의 경우 짙은 메탈릭 마감으로 완성되었으나 나중에 출시된 블루 모델은 밝은 컬러를 띠며, 아래에서 설명하는 칼리버 15 모델의 경우 이와는 또 다른 컬러로 완성되었습니다.


그레이 컬러의 다이얼은 유사한 색조에 그레인 마감이나 플랫 그레이 컬러를 더하거나 거의 블랙 컬러에 가까운 짙은 색조를 띠기도 합니다. 그레이 칼리버 15 모델은 골든 실버 컬러에 아름다운 브러싱 마감을 더하여 다른 그레이 모델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었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면서 1960년대 후반에 시계 다이얼에 적용된 딥 블루 페인트에 내구성 문제가 발견되었습니다. 일부 시계에는 페인트가 고스란히 남아 있었지만, 몇몇 샘플에서는 블루 컬러의 색조가 모두 소실되면서 아래에 있는 브래스의 컬러가 드러났고, 또 다른 샘플에서는 보통 다이얼 내 마커 근처의 일부 영역에서 페인트 소실이 나타났습니다.

모나코 다이얼은 2-레지스터 또는 3-레지스터 크로노그래프인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프린트 디테일의 원형 미닛 스케일을 탑재하여 스퀘어 케이스의 뭉툭한 가장자리와 매력적인 대비를 이루는 디자인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칼리버 15 모델에는 비범한 레지스터 레이아웃을 적용하여 3시 방향에 싱글 크로노그래프 미닛 레지스터를 배치하고, 다이얼의 9시 30분 방향에서는 크로스 헤어 마킹을 더한 더 작은 크기의 러닝 세컨즈 핸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또한 빈티지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중에서도 유일하게 방사형으로 배치된 아워 마커 디자인을 보유한 모델입니다. 이 스타일은 이후 태그호이어에서 제작한 다수의 리에디션 모델에 도입되었습니다.

스티브 맥퀸과 호이어 모나코

“배우 앰배서더”의 시대가 도래하기도 전에 스티브 맥퀸(Steve McQueen)은 영화 르망(Le Mans)에서 호이어 모나코를 착용하며 오늘날 태그호이어의 마케팅 캠페인에서도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아이코닉한 이미지 시리즈를 연출했습니다. 그렇다면 스티브 맥퀸은 어떤 경위로 손목에 모나코 스트랩을 착용하게 된 것일까요? 다시 한번 잭 호이어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할리우드 영화에 제품이 등장할 수 있도록 고군분투하던 초기에 할리우드의 소품 감독이었던 돈 넌리(Don Nunley)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가 1970년 6월 초에 할리우드에서 제게 전화를 하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잭, 좋은 소식이 있어요. 스티브 맥퀸이 레이싱 드라이버로 출연하는 영화 ‘르망’의 소품 감독으로 임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크로노그래프 몇 점으로는 부족해요. 스톱워치, 시간 측정용 보드, 커다란 사이즈의 포켓 크로노그래프, 모터 레이싱 분야에서 사용되는 시간 측정 용품 중에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거라면 뭐든 필요합니다. 그런데 르망의 촬영이 1~2주 후에 시작하기 때문에 앞으로 10일 내에 모든 제품을 완비해야 해요.


쿨함의 제왕(King of Cool)의 이름이 스톱워치와 함께 불리는 순간 제 귀가 마치 잭나이프처럼 쫑긋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즉시 모든 장비를 준비시켜서 프랑스로 배송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죠. 하지만 이들 시계와 시간 측정 장비들은 엄밀히 말해 판매된 제품은 아니었기 때문에 실제로 "임시 수입품"에 불과한 제품을 위해서 수출 증명서를 발급받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겁니다. 그래서 드라이버들에게 프랑스로 넘어오는 국경에서 세관 신고를 하지 말라는 지침을 주었습니다. 게드 루디거 랑(Gerd-Rüdiger Lang)이라는 드라이버는 전반적인 워치메이킹 관련 지식, 특히 크로노그래프 관련 지식을 개선하고 싶다며 저희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아주 재능이 많은 호인이시더군요. 그래서 미국 임시 비자를 활용하여 그를 미국의 자회사로 보낼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특별 미국 비자는 스위스 국민에게만 발급되는 것이고, 게드 루디거는 독일인이었기 때문에 비자 발급이 불가능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어찌 되었든 게드 루디거에게는 여행 경비를 지원했고, 그는 자신의 차에 장비를 실은 다음 르망 촬영장을 향했습니다. 물론 프랑스 국경에서 잠시 멈춰 서서 관세와 벌금 명목으로 여행 경비의 대부분을 건네줘야 했죠. 하지만 르망 영화 촬영장에 제시간에 도착하여 돈 넌리에게 소품을 모두 전달했습니다. 또한 스티브 맥퀸을 만난 다음 비엔느로 무사히 돌아갔죠.

 10일쯤 뒤에 돈 넌리가 다시 한번 전화를 하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잭, 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시험 촬영을 끝마쳤고 내일부터 실제 촬영에 돌입합니다. 스티브 맥퀸이 호이어의 "모나코" 손목 크로노그래프를 착용하고 호이어 로고가 장식된 유니폼을 입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3주 뒤 촬영이 끝나면 이 시계는 어떻게 처분하면 좋을까요?" 좋은 소식을 듣고 기쁨에 젖어 있던 저는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프랑스로 "밀반입"한 시계를 다시 반환하려는 과정에서 관세와 실랑이하는 악몽이 떠오르더군요. 저는 돈에게 시계를 선물로 증정해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스티브 맥퀸이 호이어의 "모나코"를 선택한 순간에 제가 함께 있지는 않았지만, 돈 넌리와 촬영에 참여했던 영국 레이싱 드라이버인 데렉 벨(Derek Bell)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로 떠올려 보았습니다. 영화사에서는 두 명의 프로 레이싱 카 드라이버를 고용하여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른 포르쉐 917을 운전할 수 있도록 맥퀸을 훈련시켰습니다. 그중 한 명은 데렉 벨이었고, 나머지 한 명은 호이어와 계약 관계에 있었던 조 쉬퍼트(Jo Siffert)였죠. 맥퀸과 쉬퍼트는 빠르게 친해졌습니다. 아마도 어려운 환경에서 성장하여 각자의 분야에서 슈퍼스타가 되었다는 공통점 때문이겠지요. 촬영 시작 전날, 영화 제작 대표 중 한 명이었던 로버트 로젠(Robert Rosen)은 스티브 맥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내일부터 실제 촬영을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벌의 레이싱 유니폼을 착용했지만, 이제는 당신이 원하는 한 가지 유니폼을 결정해야 해요.” 맥퀸은 분명히 조 쉬퍼트를 가리키면서 그와 똑같은 룩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쉬퍼트는 자신의 카라반으로 달려가서 심장 쪽에 호이어 로고가 장식된 화이트 컬러의 레이스 유니폼을 맥퀸에게 건네주었습니다.

 그리고 돈 넌리가 맥퀸에게 다가가 이렇게 말했죠. "이제 시계를 선택해야 합니다. 여기 멋진 오메가 제품이 있네요!" 맥퀸은 오메가를 넌리에게 분명히 돌려주며 "오메가는 안 됩니다. 제 이름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말하더니 그때까지 들어본 적 없었던 호이어의 "모나코"를 선택했습니다. 돈 넌리는 세 개의 동일한 모델을 보유한 시계는 "모나코"가 유일했기에 이를 제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그는 실제 레이싱 장면에 사용될 모델, 스틸 샷 이미지 촬영을 위한 모델, 다른 제품이 손상되었을 때를 대비한 예비 모델까지 총 세 개의 모델을 갖추어야 했습니다. 또한 조 쉬퍼트의 레이싱 유니폼에 호이어 로고가 장식된 만큼, 영화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드라이버가 손목에 호이어 크로노그래프를 착용해야 했습니다!"


맥퀸이 르망에서 착용한 모델은 레퍼런스 1133B 모나코이며, 맥퀸이 영화 촬영 당시 사용한 일부 시계는 태그호이어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빈티지 모나코 제품 라인

빈티지 호이어 모나코 시리즈는 4가지의 개별 레퍼런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는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유형 2개 및 매뉴얼 와인딩 크로노그래프 유형 2개로 이루어집니다.

  • 레퍼런스 1133 -- 블루 또는 그레이 다이얼을 탑재한 칼리버 11/12 오토매틱 무브먼트(1969년 ~ 1975년)
  • 레퍼런스 1533 -- 블루 또는 그레이 다이얼을 탑재한 칼리버 15 오토매틱 무브먼트(1972년 ~ 1975년)
  • 레퍼런스 73663 -- 블루 또는 그레이 다이얼을 탑재한 벨쥬 7736 매뉴얼 무브먼트(1972년 ~ 1975년)
  • 레퍼런스 74033 -- 블루 또는 그레이 다이얼(블랙 다이얼 한정 생산)을 탑재한 벨쥬 7740 매뉴얼 무브먼트(1974년 ~ 1975년, 블랙 다이얼의 경우 1977년)

레퍼런스 1133B - 크로노매틱 & 트랜지션

1969년에 첫선을 보인 모나코 모델은 메탈릭 블루 다이얼과 라이트 블루/그린 야광 디테일을 더한 다이얼 끝과 핸즈 디자인을 갖추었습니다. 초기 샘플은 스퀘어 디자인으로 마감한 스틸 소재의 아워 및 미닛 핸즈와 함께 호이어 로고 위에 자리한 전설적인 "크로노매틱" 문구와 다이얼 하단에 프린트된 "모나코" 디테일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크로노매틱 버전의 모나코는 아주 짧은 기간 동안 한정 수량으로만 제작되었습니다. 잭 호이어는 특히 미국 소비자 및 리테일 스토어의 판매 직원이 "크로노매틱"이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를 의미한다는 점을 실감하지 못했기 때문에, "크로노매틱"이라는 명칭을 버리고 다이얼 하단에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를 프린트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합니다. 


"크로노매틱"의 이름을 벗어던진 초기의 시계는 페인트 및 핸즈 측면에서 동일한 스타일을 갖추고 있었으며, "트랜지션" 버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모나코 룩이 "크로노매틱" 블루 컬러에서 표준 "생산" 버전이자 스티브 맥퀸이 착용했던 레퍼런스 1133B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등장하는 모델이라는 점에 기인합니다.

레퍼런스 1133B - 표준 생산 버전

표준 "생산" 버전의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는 스티브 맥퀸이 영화 르망에서 착용한 모델로, 빈티지 모나코 크로노그래프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이 생산된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메탈릭 컬러가 아닌 플랫 미드나잇 블루 페인트와 브라이트 화이트 컬러의 레지스터를 갖추고 있습니다. "맥퀸" 모나코 제품의 핸즈는 브러싱 처리한 메탈릭 마감으로 완성되었으며, 야광 레드 컬러의 인서트와 레드 컬러의 삼각형 팁이 돋보입니다. 이 핸즈는 반만 레드 컬러가 적용한 일부 제품, 특유의 직사각형 핸즈를 갖춘 극초반의 크로노매틱 및 트랜지션 모델, 마지막으로 블랙 코팅을 더한 레퍼런스 74033N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빈티지 모나코 모델에 등장하는 디테일입니다.

레퍼런스 1133G 그레이 다이얼

그레이 다이얼은 “크로노매틱” 버전 없이 두 가지 표준 생산 모델(레퍼런스 1133G)로 출시되었습니다. 첫 번째 버전은 메탈릭 그레이 다이얼에 동일한 컬러의 레지스터를 탑재하였으며, 두 번째 버전은 메탈릭 그레이 다이얼 및 이와 대비되는 블랙 레지스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레퍼런스 1533 - 칼리버 15

1972년, 호이어는 이전에 사용하던 칼리버 12 크로노그래프의 비용을 절감하고자 칼리버 15 무브먼트를 도입합니다. 모나코, 오타비아, 까레라 제품에서 칼리버 12 버전과 함께 선보이곤 했던 칼리버 15 무브먼트는 아워 레코드를 갖추고 있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충격 방지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칼리버 15 크로노그래프는 다이얼의 3시 방향에 30분 크로노그래프 레지스터, 9시 30분 방향에 러닝 세컨즈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호이어는 새로운 무브먼트 레이아웃을 활용하여 완전히 새로운 룩이 돋보이는 칼리버 15 모나코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습니다.

레퍼런스 1533B 블루 다이얼

레퍼런스 1533B 모나코에는 미드나잇 블루 다이얼이 탑재되어 있으며, 아워 마커는 방사형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3시 방향에 위치한 크로노그래프 미닛 레지스터는 화이트에서 블루 그레이에 이르는 다양한 컬러로 표현됩니다.

레퍼런스 1533G 그레이 다이얼

모나코 레퍼런스 1533 G에는 이번 버전 특유의 메탈릭 그레이 다이얼이 탑재되어 있으며, 크로노그래프 미닛은 다크 블루/그레이 페인팅 디테일로 완성되었습니다.

레퍼런스 73633- 벨쥬 7736

호이어는 더욱 많은 고객이 모나코를 접할 수 있도록 벨쥬 칼리버 7736으로 구동되는 매뉴얼 와인딩 버전을 출시했습니다.

레퍼런스 73633B 블루 다이얼

레퍼런스 73633 B에는 표준 생산 오토매틱 모델인 "맥퀸" 모나코와 동일한 컬러 팔레트가 적용되었으며, 9시 방향에는 러닝 세컨즈를 위한 세 번째 레지스터가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레퍼런스 73633G 그레이 다이얼

레퍼런스 73663 G 3-레짓스터 모나코는 레퍼런스 1133 G 오토매틱 모델과 마찬가지로 2가지 버전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첫 번째 버전은 메탈릭 그레이 다이얼에 동일한 컬러의 레지스터를 탑재하였으며, 두 번째 버전은 메탈릭 그레이 다이얼 및 이와 대비되는 블랙 레지스터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레퍼런스 74033- 벨쥬 7740

모나코 레퍼런스 74033는 레퍼런스 1133 오토매틱 모델과 동일한 2-레지스터/날짜창 디자인을 갖추었고, 매뉴얼 와인딩 무브먼트로 구동되는 만큼 다이얼에 프린트된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문구는 삭제되었으며, 크라운은 케이스의 오른쪽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레퍼런스 74033B 블루 다이얼 및 74033G 그레이 다이얼

레퍼런스 74033 B는 오토매틱 “맥퀸” 모나코(레퍼런스 1133B)와 동일한 컬러로 완성되었으며, 레퍼런스 74033 G는 첫 번째 버전의 오토매틱 그레이 모나코(레퍼런스 1133G)와 동일한 컬러를 갖추었습니다.

레퍼런스 74033N(블랙 코팅 케이스)

호이어는 1975년경 모나코 크로노그래프의 생산을 중단하였으나, 1970년대에 블랙 코팅 크로노그래프가 인기를 얻으면서 블랙 코팅 케이스 및 특유의 블랙 다이얼을 갖춘 모나코(레퍼런스 74033 N)를 추가로 출시했습니다. 3개의 아워, 미닛,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핸즈는 브라이트 오렌지 컬러의 페인팅 디테일을 더했으며, 다이얼의 아워 마커는 심플한 야광 라인 디자인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브라이트 화이트 컬러의 핸즈는 마지막 버전의 모나코 특유의 역동적인 룩을 완성하는 디테일입니다. 

이 버전의 모나코는 호이어 카탈로그에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으며, 생산 및 유통 기록은 베일에 싸여 있습니다. 이 시계에 대한 질문을 받은 잭 호이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1970년대 후반에 밀리터리 블랙 컬러가 인기를 얻었고, 저희는 초기에 밀리터리 블랙을 활용한 브랜드였습니다. 기존 케이스에 코팅을 추가하는 건 그다지 큰 비용이 들지 않았고, 모나코를 더 많이 구입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컬렉션을 확장하려고 한 거죠. 하지만 그렇게 결정하기로 한 시기가 언제인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 시험 삼아 100피스를 생산하자고 한 것 같네요."



현대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호이어가 레퍼런스 74033 블랙 코팅 모나코 모델을 상대적으로 적은 수량으로 생산하였으며, "전술적인" 시계 디자인이 성공을 거둘 법한 시장을 대상으로 한정 수량만 유통했다는 의견이 대세입니다. 이 시계는 호이어 카탈로그 또는 광고에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요약

호이어가 1969년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를 선보였을 당시, 오타비아와 까레라 모델에 더욱 큰 사이즈의 크로노매틱 칼리버 11 무브먼트를 갖춘 케이스를 탑재하였습니다. 여기에 완전히 새로운 모델로 등장한 모나코는 진보적인 디자인과 컬러로 1970년대 호이어의 활약상을 널리 알린 새로운 무브먼트를 한층 강조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타비아와 까레라는 스위스 시계 업계가 큰 시련을 겪었던 1970년대를 버텨냈지만, 모나코는 1975년경부터 생산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1997년 태그호이어가 최초의 모나코 리에디션을 선보이면서 모나코는 다양한 스타일, 컬러, 구조, 소재를 사용한 폭넓은 디자인으로 등장하였으며, 일부는 1970년대에 선보인 초기 모델 라인과 유사한 스타일로, 또 다른 일부는 기존의 시계 디자인을 뛰어넘어 새롭게 재해석한 모나코 컬렉션을 완성했습니다. 모나코는 1969년 출시 당시에는 물론 시대를 앞서 간 모델이었지만, 지난 25년간 "스퀘어 안에 자리잡은 원형" 디자인이 정착하면서 마침내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이라는 기대감을 충족시켰습니다.